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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정비/DIY

[간단DIY] 흡기청소로 엔진 콧구멍을 뻥 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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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엔진 흡기 청소

먼저 엔진 내부 청소를 해보자. 누구나 손쉽게 하기 쉬운 엔진 내부청소로는 엔진의 흡기청소이다. 오래된 차량일수록 엔진 흡기관에 카본이 누적되어 가속페달을 밟아도 부드럽게 엔진이 회전하지 않는다거나 연비와 출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각종 엔진의 센서를 망가뜨려 수십만원이 넘는 정비비용을 지출하게 만들기도 한다. 따라서 이 부분을 정기적으로 청소해준다면 좋은 상태로 차를 관리할 수도 있고 정비비용과 기름값도 아낄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DIY 안내기는 가솔린(휘발류)를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동그란 부분이 청소할 부분. 보통 쓰로틀 바디Throtle body라고 한다.

특히 이 흡기 청소의 경우는 손쉽게 약품으로 청소할 수 있는 부분이라 가격대비 효과가 좋은 화학 정비 DIY라고 볼 수 있다.

DIY 난이도 : ★★☆☆☆

카본이 많이 누적된 쓰로틀바디.


사진자료출처 : 신내 오토카

2. 카본이 누적되는 이유?

최근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환경오염이 크게 대두되었다. 따라서 각종 배기가스를 낮추는 기술들이 개발되었는데 그중 하나가 엔진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염가스를 한데 모아서 다시 태우는 방식이다. 그 결과, 엔진 흡기관으로 오염가스가 모여 공급되는데, 그 중에는 증발된 엔진오일이나 휘발류 가스 등의 더러운 물질들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그 것들이 흡기관에 침착되어 각종 고장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하지만 환경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약간의 화학정비로 후세에 좋은 환경을 물려줄 수 있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3. 준비물?
 

  


트로틀바디 세척제 1통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거품식 세척제가장 저렴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이다.
(현대 모비스 순정 제품)

타사의 액상 제품 대비 세척력이 보다 우수하고 거품이 일어나는 제품이라 기능적이며 대롱이 뚜껑에 고정되어 있어 시공 중 시고를 예방할 수 있다. 엔진의 각종 센서류에 무해한 제품.

내용물 : 240㎖,
제조 : 헹켈록타이트코리아
금액 : 7,000원

구입 : 모비스존 -> 세정/세척제
http://www.mobiszone.co.kr/


차량용 순정 공구

정비용 장갑, ±드라이버 등 간단한
정비도구. 보통 차량 구입시 같이 제공된다.
트렁크 바닥의 스페어타이어와 같이 있음.

 

 

더러운 카본을 닦아내기 위한 휴지, 걸레.

  

 4. 어떻게 청소하지요??

먼저 엔진마다 공기가 들어가는 부분이 있다. 구형 차량이라면 보통 뒤쪽에 신형차량이라면 보통 앞쪽에 관련 부분이 있다. 정확히 알기 힘들다면 자기 차량의 설명서(메뉴얼)을 펼쳐 들고 엔진 부품 설명도를 한번 보면, 엔진 흡기 필터를 따라 엔진 쪽으로 따라가면 있는 금속 탱크가 바로 그것이다.

우선 흡기필터 박스를 찾아 탈거한다.

  ← 흡기필터 박스

탈거하는 모습 →

 

필터를 탈거하고 난 후, 흡기관을 제거해 보자. 빨간 동그라미 안의 볼트를 어느 정도 푼 다음, 손으로 이리 저리 관을 잡아 돌리면 쓰로틀 바디에서 플라스틱 관을 손쉽게 뽑아낼 수 있다.

 

※흡기관에 연결되어 있는 센서를 뽑아두자.

 

흡기관 입구

 

 

쓰로틀 바디 입구를 보면 오일이나 카본으로 범벅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해당 차량(2005년식, 5만 킬로미터 주행)의 경우, 오너가 정성 들여 관리한 차종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엔진오일이 범벅되어 있었다.

 

 

 

우선 분해한 흡기관에 세척제를 분사해 기름때를 제거하였다. 아래로 녹아 나오는 기름때를 볼 수 있다. 필히 걸레나 휴지를 받치도록 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엔진의 흡기를 청소해 보겠다. 세척제를 잘 흔든 다음, 엔진의 흡기구로 세척액을 분사한다. 분사 하면 하얀 거품이 나와 각종 때를 녹여내는데, 헝겊이나 휴지 등으로 잘 닦아내면 된다.

 

 

구석구석 잘 살펴 작은 구멍에도 분사해서 카본, 오일 때를 녹여내자!

카본, 오일 때가 많다면 페달을 밟을 때 마다 찐득찐득하게 잘 움직여지지 않아서 엔진 회전도 매끄럽지 못하고 공회전 보정도 불안해지는 법이다. 더 좋은 것은 ISC(Idle Speed Countrol 등의 공회전수 보정장치)를 분해하여 청소하는 것이지만 너무 복잡한 과정을 거치므로 눈에 보이는 구멍에 분사하여 오염물질을 녹여내자.

그런 다음 이제 본격적으로 속으로 분사할 차례이다. 분홍색 동그라미 속의 레버를 돌려서 안쪽의 나비(황동색 동전모양)를 제껴보자. (사진의 동전 아래쪽이 열리는 구조로 되어 있다) 최근의 차량은 전자식으로 작동하므로 부드러운 헝겁 등으로 감싼 드라이버로 살짝 위를 민 다음, 세척액을 분사하자.

 

 

약 ½ 정도 분사하여 쓰로틀 바디를 가득 채우면 된다. 거품식은 액상과 달리 쓰로틀 바디 속을 가득 메워 벽이나 천장에 붙은 오일 때도 효과적으로 녹여낸다는 점이 좋다. 물론 녹여낸 다음엔 그대로 녹아 액상식으로 돌아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다음 시동을 건다. 이미 가득 녹여낸 오일, 카본 찌꺼기 때문에 시동이 원활히 걸리지 않을 것이다. 그럴 땐, 가속페달을 펌프질 하듯이 밟아도 좋고, 그냥 밟고 있는 채로 시동을 걸면 된다. 시동이 한번에 걸리지 않는 다면 조금 기다렸다가 다시 시도하면 된다. 시동을 한번에 약 10초 이내로 시도하여야 한다는 것을 유념하자.

 

 

시동이 걸리고 난 다음엔 다음과 같이 분사하면 된다.

이 부분엔 엔진 회전수(RPM)를 약 1200rpm 정도 유지한채로, 나머지 세척제를 모두 분사해 넣는다. 엔진이 꺼질 듯 회전수가 떨어진다면 어느정도 가속페달을 밟아서 회전수를 보정해주는 것도 잊지 말자.

 !!! 분사용 대롱이 일반적으로 꼽아 쓰는 제품은 분사도중 쓰로틀 바디 속으로 대롱이 빨려들어가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대 모비스의 트로틀바디세척제(골드)와 같이 일체형인 제품이 보다 시공에 안전하다는 것을 유의하세요. 분리식이라면 잘 고정하셔야 합니다. 조심조심~!!!

나머지 세척제를 모두 분사하였다면 회전수를 약 2000rpm으로 올려 10초간 유지한 후 시동을 끈다. 이 것은 엔진 피스톤 링에 누적된 카본을 떨어내는 작업이다. 작업 후 엔진오일 교환을 병행하면 더 좋다.

배기관으로 흰 연기가 나올 수 있는데 이는 세척제와 카본, 오일 때가 타는 것으로 이내 없어진다. 다만 밀폐되지 않고, 주위에 사람이 많이 없는 곳에서 하면 좀더 좋을 것으로 보인다.

반짝반짝 윤이 나는 쓰로틀 바디를 보면서 분해한 역순으로 재조립 하면 끝~!

 

 

짝짝짝~! 고생이 많았다. 자동차 선진국에선 오래전부터 이러한 화학제품을 이용한 정비 방법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신뢰받는 오래된 메이커들이 많다. 독일에 모기업이 있는 리퀴몰리, 뷔르트, 록타이트, 소낵스와 일본의 와코스 등이 좋은 평을 받는 자동차용 화학제품을 개발하는 회사이며 대부분의 자동차 메이커에선 이러한 업체에서 개발한 제품을 공급받는 형식으로 화학제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이러한 화학제품은 잘 쓰면 금이지만 잘못쓰면 독이되기 때문에 가급적 신뢰도가 있는 브랜드나 자동차 브랜드의 제품으로 올바른 방법으로 쓰는 것이 좋다.



글 / 사진 허주영 (juyoung.heo@gmail.com / AsiemM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