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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정비/DIY

오토에 기어 부츠를 씌워보자!


 바로 위 사진은 BMW 3er E46의 오토 기어노브입니다. 대부분의 다른 차와는 달리 기어 뿌리 부분이 마치 수동처럼 가죽으로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BMW라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급화 전략과 스포티하게 보이는 점, 이 두가지를 모두 잡은 케이스가 아닌가 합니다.


E90의 기어노브 블랙 하이그로시라 살짝 고급스러워졌죠?


 수동 E46 330ci를 영입할려고 하는 와중에 오토도 한번씩 타게 되었는데 저게 은근히 마음에 들더군요. 그래서 투스카니에도 한번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클럽 투스카니(http://clubtuscani.net/)에 가끔 올라왔던 DIY기를 봤었기에 손쉽게 실행에 옮길 수 있었습니다. 다만 글로된 설명은 많았는데 작업과정 사진이 없어 조금 난감했던 점은 있었지만 크게 어렵지 않아 아주 쉬운 DIY였습니다. 수동이 그립거나 하진 않습니다만 좀더 고급+스포티해 보일 듯? 하더군요.


원래 순정 상태.

 사실 이 DIY는 몇 년 전부터 생각해오다가 작년 초여름 쯤에 기어부츠를 구입하였고 그간 쭉 미뤄오다 얼마전 봤던 K7의 기어봉을 보고 다시금 떠올라 작업하게 되었네요. 이렇게 세로로 길쭉한 스타일로 작업을 해볼려다가 일이 커질 것 같아 그냥 작업했습니다.



작업 뽐뿌를 넣어준 K7 기어봉


1. 준비물 챙기기.

- 12mm 롱복스알 (쉬트트노브 제거용)
- 납작하고 길쭉한 철판 or 1자 드라이버 (버튼 제거용)
- 양면테이프 (노브+부츠 고정용)
- 작은 케이블타이 (없어도 그만)
- 기어 부츠 (84640 2C070 /
2,500원)
  기어 부츠 모가지에 있는 고무와 판스프링과 부츠 아래의 플라스틱 몰딩은 미리
 제거하셔야 합니다.

2. DIY 시작.

 먼저 기어 노브를 분해해야 합니다. 그럴려면 먼저 버튼을 떼어내야 합니다. 얇고 긴 철판(전 휴대용 손톱깎이를 사용했습니다)이나 1자 드라이버로 해당 부위를 제끼면 됩니다.

 그런 다음 버튼을 들어내고 속에 있는 스프링과 파란색 플라스틱 뭉치를 들어냅니다. 그냥 손으로 잡아 빼면 되는데 구리스가 조금 남아있을 수 있으니 이건 조심~.

 속에 보면 버튼용 흰 막대기가 보이고 그 아래엔 너트가 보입니다. 이 흰 막대는 부수면 안 되는데 쉬프트락을 해제하기 위한 버튼이 연결되는 부위입니다. 여기에 12mm롱복스알을 넣고 풀면 됩니다.

슬슬슬 돌려 풀면 됩니다~~~. 스피드렌치(속이 긴것)를 써도 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떼어 낸 기어노브.

커버콘솔을 떼어내야 합니다. 속에 걸리는 부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손으로 잘 잡아 들어올리면서 올리면 됩니다. 전반적으로 들어올리면서 엄지손가락을 아랫사진처럼 저렇게 틈에 넣고 들어올리면 됩니다.

분리해낸 모습.

이런 핀으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빠집니다. 실내 소음을 줄이기 위해 부직포로 처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기어부츠 고정은 이렇게 끝을 말아서 넣으면 됩니다.

쉬프트 노브 맨 아래 은색 플라스틱 몰딩에 준비한 양면테이프를 바르고 저렇게 다시 끼워넣으면 됩니다. 아주 꽉 끼기 때문에 쉽게 빠지진 않습니다만 만약을 대비해서 얇고 작은 케이블 타이로 더해서 묶으면 더 확실합니다. 전 마침 케이블 타이를 딴데 두고 와서 저렇게만 고정했습니다만 특별이 빠지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빨간 양면테이프는 잘 몰라서 그냥 붙여보자 했는데 아무런 필요가 없었습니다 -_-a
 여러분은 그냥 부츠만 위에 대충 플레이트에 맞춰 씌우기만 하면 됩니다. 둘다 동그렇기 때문에 씌우는데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 그러고 커버콘솔을 씌우면 되는데 다른 고정은 필요없는게, 커버콘솔과 미션 플레이트 사이에 끼어 가죽이 잘 안 빠지거든요. ;)

완성한 모습

±레인지로 옮겨도 잘 작동되는지 확인합니다. 새 기어부츠라 아직 뻣뻣해서 길이 들기 전까지 조금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긴 합니다만 잘 접어 처리하면 문제없습니다.

3. 완료~!

 DIY에 소요된 시간은 사진 찍는 시간을 빼도 15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쉬운 DIY였지요. 오히려 새 기어부츠에 달린 플라스틱 몰딩을 떼어내는데 시간이 더 걸린 것 같습니다(스테이플러로 집혀있습니다).

 어때요, 괜찮나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미싱이나 바느질로 빨간 바느질을 해볼까 싶기도 합니다. 실내 컨셉이 블랙/레드스티치거든요. 이 때문에 일부러 이 시트가 장착되는 단 한 개 트림을 골랐었습니다. @_@

 자~~~ 단돈 2500원으로 여러분의 차를 바꿔보세요~ ;)

글 사진/ 허주영 (juyoung.heo@gmail.com / AsiemML.com )


재미있게 보셨다면 아래 추천 꾸우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