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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정비

겨울이 온다! 내 차 월동준비!


 눈이 온다!!

 첫 눈이 오면 연인들은 서로 전화하기 바쁘다. 하지만 그만큼 바빠야 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그들은 바로 자가운전자!

곰이 겨울잠을 자기 전에 월동준비를 하듯 겨울이 되기 전에 김장을 하듯 눈이 오기 전에 월동준비를 마쳐야 올 겨울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다.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확인해보자.

항상 안전 운전을 하여야 하는 눈길운전

 

1. 냉각수 점검!

 가장 자주 듣는 월동 준비는 단연코 냉각수 점검이다. 최근의 자동차는 대부분 물로 엔진을 식히며 달리기 때문에 냉각수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냉각수는 부동액과 일정량의 물로 이뤄져 있는데, 물로만 구성되면 금속 부품이 녹슬고 영하로 내려가는 추운 겨울 날씨에 얼어 버려 냉각수로서의 역할이 어렵고 얼면 부피가 늘어나는 물의 특징 때문에 엔진이나 냉각시스템을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엄청 단단한 바위가 깨지는게 바로 틈에 차있는 물이 얼면서 쪼개기 때문이다)

● 점검 방법

 눈으로 보조 냉각수통을 확인하여 녹색/청색/오렌지 색이 아닌 거무튀튀한 색이나 붉은 녹이 슬어있거나 흰색 가루가 떠있다면 교환하는 편이 좋다.

 정비소에 가면 냉각수의 부동액/물의 비율을 알아볼 수 있는 비중계가 있기 때문에 점검해보고 자기가 사는 곳, 여행할 곳의 최저기온을 고려해서 넣자. 보통 50:50을 추천한다.

냉각수비율
(물:부동액)

30:70

40 : 60

50 : 50

60 : 40

어는 점

-16

-24℃

-37℃

-53℃

 

● 교환

 부동액은 극히 유독성이기 때문에 무단 폐기를 금하고 있으며 지정된 폐기장에서 처리하여야 하므로 개인이 직접 교체하기엔 조금 무리가 따를 때가 있다. 따라서 근처 카센터 등지에 방문하여 교체하는 것을 권하며 개인이 직접 할 때는 자가정비 서비스나 차에서 뽑아내는 부동액을 잘 모았다가 지정폐기물 취급소에 가져다 주면 된다.

 교환 주기는 약 2년/2만km 둘 중 먼저 도래하는 시기에 교환을 하면 되는데 최근 차량에는 장수명 부동액을 사용한 냉각수가 들어가있어 7년 / 10만km를 교체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매뉴얼을 보고 잘 확인해보자.

 

● 교환 가격

 공임을 포함하여 대부분 2~4만원 선에서 교환이 가능하다. 겨울철이 되면 할인행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주가는 정비소에 문의하는 것도 좋다.

 








◀ 부동액 사진.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순정 제품을 사용하는 편이 가장 안전하고편하다. 르노삼성 자동차 혹은 현대/기아 자동차, GM대우 등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에서 부동액을 판매하고 있다. 용량은 2ℓ, 4ℓ 로 판매하기 때문에 자기 차에 맞는 만큼 구입하거나 정비소에 의뢰하면 된다.

 








▼ 엔진룸에서 보조 냉각수통의 위치와 배터리의 위치 및 모양.

잘 보면 보통 부동액의 색깔은 녹색, 청색, 오렌지 색 등이다. 이는 차종이나 메이커별로 상이하기 때문에 각자 매뉴얼의 엔진룸 배치도를 보고 참고하는 편이 좋다.

 

2. 배터리

 아주 추운 곳에선 휴대폰의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것을 겪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와 같이 추운 겨울이 되면 배터리의 상태도 따뜻할 때 대비 상당히 낮아지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따라서 스키장이나 강원도를 방문할 계획이 있는 남쪽 지방 자가 운전자라면 고려하여야 한다.

● 점검방법

 배터리의 위에 상태 표시창이 있는 경우가 있지만 그 창이 정상을 나타내더라도 상태가 좋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가장 좋은 것은 테스터기로 정확히 점검하는 것이다. 시동시엔 강력한 배터리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압 테스트를 하였을 때 정상적인 수치인 12볼트가 나온다고 배터리가 100% 정상이라고 할 수 없다. 실제로 시동을 걸 때(부하가 걸렸을 때) 안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정비소에선 이런 점검을 위한 전용 테스터기가 있기 때문에 그 것으로 측정하는 편이 좋다. 그 테스터기는 자동차엔진에 붙어있는 발전기(알터네이터. 제네레다는 잘못된 표현)도 점검이 가능하니 같이 점검 받자.

● 교환

 인터넷으로 저렴한 업체를 찾아 구입하여 안내받아 장착하는 방법도 있고 근처 정비소나 자동차 배터리 전문점에서 구입해서 교환하면 된다. 자기 차에 맞는 배터리는 조견표에서 찾아 정확한 용량을 확인하여 구입하면 된다.

● 교환 가격

 국제 금속 시세에 따라 변동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중형차에 맞는 배터리는 약 6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3. 워셔액

 사실 많은 자가운전자가 잊고 있는 부분이다. 바로 워셔액. 대부분 정비소에서 넣어주거나 주유시 넣어주는 워셔액을 넣고 있지만 가급적 겨울철엔 4계절용 워셔액을 집어넣는 것이 좋다. 워셔액은 얼지 않도록 화학약품을 배합하여 제조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제조된 워셔액도 4계절용일 경우 아주 추운 곳에선 분사되자말자 금방 얼어붙어 버리기 때문에 아주 추운 곳에 거주한다면 전용 워셔액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워셔액.

● 가격

대부분의 워셔액은 1.8리터에 1천원정도 하는데 코팅워셔액이나 기타 기능성 워셔액은 더 비싼 경우도 있다. 그리고 원액인지 희석되어 그냥 넣어도 되는지 설명서를 잘 읽어보도록 하자. 물과 워셔액을 1:1 비율 혹은 1:2 비율 혹은 그대로 그냥 넣으라고 지시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  방법

 대부분의 워셔액 주입구는 파란색으로 표시된 뚜껑을 가지고 있다. 뚜껑을 열고 용품점이나 마트에서 구입한 워셔액을 그대로 부워 넣어주면 된다. 만약 지금 들어가있는 워셔액이 정체 불명이라면 워셔분사를 작동시켜 모두 소진한 다음 부워넣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이지만 그냥 넣어도 무방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꼭 주의할 것!


 

4. 호스, 벨트류 육안 점검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월동준비를 하면서 이 두가지를 점검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스키를 타러 강원도로 떠나거나 눈구경을 하러 떠났다가 벨트가 끊어져 추위에 떨며 구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반드시 점검하자.

 

● 점검방법

 자동차 엔진이 충분히 식은 다음, 육안으로 봐서 갈라지거나 끊어질려고 하는 부분이 있는지 손으로 눌러봐서 갈라지는 곳은 없는지 확인한다. 만약 갈라짐이 많다면 교체하는 편이 좋다. 급격히 기온이 낮아진다면 경화되어 부스러지거나 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교환비용

 국산차량이라면 교환비용이 개당 2~3만원을 채 넘지 않을 것이다. 부품 값은 대부분 몇천원, 그외 냉각수, 오일 등 추가 비용 및 공임.

 

 

5. 스노우 타이어로 교체하자.

 거주하는 곳이 눈이 많이 오는 곳이라면 이미 알고 있겠지만 눈이 많이 오는 겨울철에는 스노우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좋다. 스노우 타이어는 눈 위에서도 접지력을 쉽게 잃지 않게 디자인된 특수 타이어로서 일반 노면에선 소음과 타이어가루가 날리게 되지만 눈 길위에선 이보다도 좋은 타이어가 없다. 더불어 일반 4계절 타이어라면 공기압을 확인하자. 추운 겨울이 되면 타이어 속의 공기의 기온도 따라 낮아지기 때문에 부피가 축소하여 공기압도 낮아진다.

 

● 교환 비용

 타이어 종류와 사이즈에 따라 상이하므로 주변 타이어 전문점에 들러 확인해보자.

 

 

6. 체인을 준비하자!

 만약 가끔 눈이 오는 곳으로 간다면 체인의 준비를 생각해볼 수 있다. 전통적인 사슬부터 최근에 탈착이 쉬운 플라스틱/ 우레탄 방식까지 발전했고 직물방식 혹은 스프레이 타입도 있다.


◀ 스프레이방식 체인.

 쉽게 타이어에 뿌려서 접지력을 살려주는 방식. 하지만 임시 방편에 지나지 않으므로 적은량의 눈이 내리거나 기존 체인을 쓰기엔 아주 짧은 거리만 운행해야 할 때, 갑자기 눈이 내릴 때 등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용방법을 잘 읽고 쓴다면 꽤 도움되는 비상용구. ● 비용 : 대략 5천원 내외

 

◀ 전통적인 사슬체인

 가장 보편화 되어있는 스노우체인. 주행시 너무 덜컹거리고 도로를 파손하기도 하며 탈부착이 어렵지만 확실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외에도 우레탄으로 바닥면을 구성하여 진동을 줄이고 무게를 대폭 감량한 제품도 있다.

● 비용 : 대략 2~4만원 내외.

 

 최근엔 직물커버를 이용한 방식도 있다. 장착이 쉽고 간단해 초보 운전자 혹은 여성운전자에게 인기가 높은 상품이다. 가볍고 사슬에 비해 덜덜거림이 거의 없고 차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반 도로에서 사용할 경우 금방 찢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가급적 눈이 쌓인 곳에 사용하자.




▲ 이런 길에서 사용을..

 

7. 주차 브레이크 사용은 자제를..

 겨울이 되면 가끔 주차장에서 뒷 바퀴가 돌지 않는 채로 움직이는 차량을 볼 수 있다. 이 경우는 앞바퀴 굴림 자동차가 뒷바퀴가 잠긴 채로 움직이는 것으로 간밤에 핸드 브레이크(주차브레이크)를 채워놨다가 복원이 되지 않아 생기는 문제이다. 밤사이 주차브레이크 케이블 내에 수분이 응결되어 얼어 버리는 것이다. 주행에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 브레이크 시스템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 예방법!

 가장 간단한 방법은 주차브레이크를 쓰지 않는 것이다. 대부분의 오토차량은 파킹P위치로 기어를 옮기기만 해도 자동으로 변속기 내부에 잠금장치가 걸리기 때문에 크게 필요없을 때도 있지만 가급적 차가 구르지 않게 돌맹이로 받혀두는 것이 좋다. 또 스티어링휠(핸들)을 돌려 차가 경사에서 설사 구르더라도 벽쪽으로 흘러가 멈추도록 하면 더 좋다.

● 응급수리방법

 주차브레이크를 해제하였다가 갑자기 당겨 올려본다. 그럴 경우 쩡! 하고 풀리는 경우가 간혹있다.

 

 이 외에도 엔진오일 교환을 한다거나 에어콘/히터 공기필터와 와이퍼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도 빠질 수 없다. 이 수칙을 지킨다면 아끼는 자동차에 문제가 생길 여유는 없을 것이다. 빠짐없이 점검하여 건강한 겨울을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