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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정비

리프트를 공짜로~ 자가정비 신청!


 

 가끔 엔진오일 교환과 같은 어찌 보면 간단한 것 같은 정비를 받아보면서 쉬운 건 내가 해보면 어떨까? 하는 오너드라이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양한 공구를 갖춰야 하고 무엇보다 자동차를 들어올려야 하는 엔진오일 교환과 같은 정비는 차량용 리프트를 빌릴 수 없어 곤란하기도 하다. 그런 점을 위해 현대자동차는 '자가정비코너'를 마련하여 공구와 리프트를 무상대여해주고 간단한 정비 등의 자가정비를 할 수 있도록 마련해두었다. 오늘은 그 프로그램을 찾아가 보았다.

 

1. 예약

 우선 자가정비코너는 한정되어 있는 리프트 때문에 예약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우선 블루핸즈 누리집(http://blu.hyundai.com/)으로 접속하여 예약을 한다. 회원가입은 필수.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예약 방법은 아래 그림을 참고.

 

 황상진 통신원의 게시물을 읽어봐도 좋다. 업데이트가 되어 약간의 변경이 되었지만 기본 예약 내용은 동일하다. (해당 게시물 바로가기)

 

2. 방문

 예약이 다 되어 당일이 되었다면 예정된 시간 조금 일찍 도착하여 보다 여유롭게 준비하기 위해 해당 사업소로 방문하자. 마련된 자가정비코너에 도착하면 지정된 리프트와 공구를 배정 받을 수 있다. 만약 리프트 사용법이나 다양한 공구의 사용법 등을 모른다면 해당코너 담당 정비사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다. 물론 도착하면 친절하게 안내해주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우선 엔진오일교환과 함께 간단한 육안관찰 점검을 하기로 하였다.

 

 이미 도착하여 자가정비를 하고 있는 차량들. 방문한 당일에도 이미 10대의 차량이 정비를 하고 있거나 한 뒤였다.

  
배정받은 공구함. 일명 '임팩트'로 불리는 에어툴은 위험하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다.

 

 

3. 정비 준비

 


 정비를 하기 위해 배정 받은 리프트에 차를 위치시켰다. 팁이라면 노란색 선 안에 차량을 정위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 뒤 미리 사온 엔진오일과 엔진오일필터, 토크렌치 등을 꺼내 정비공구함에 위치시켰다. 차량의 배기관이 식기를 기다리는 것도 좋다. 자칫 잘 못하면 배기관에 크게 데일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배정받은 공구함을 열어 제대로 공구가 들어있는지 확인한다. 맨 위에 올려져 있는 차트에 간단한 인적 사항을 기입하여 사용자를 확인해둔다. 다음 사용자에게 인수 인계할 때 모든 비품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

 

 
 리프트를 사용하기 위해 지정 잭포인트에 리프트의 암arm을 위치시킨다. 사용 방법은 담당 정비사에게 문의하는 것도 좋다.

 

 앞/뒤 바퀴 바로 뒤를 보면 움푹 들어간 곳이 바로 잭포인트JackPoint다. 차량을 들어올릴 때 지정된 지점인데 바퀴를 교환할 때도 그곳에 반드시 잭을 받혀야 한다. 그 이외의 위치에 받힐 경우 차량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위의 검정손잡이 레버를 아래로 내리면 차량을 하강시킬 수 있다. 반대로 제일 아래의 흰 버튼을 누르면 차량을 띄울 수 있다. 사용법은 담당 정비사에게 정확히 문의할 것.


 시져스(가위)방식의 리프트의 경우 이처럼 차량 전체를 받혀 올리는 방식도 있는데 이 경우는 차량을 정위치로 올리기만 하여도 된다.

 

4. 정비

 우선 정비를 위해 공구를 점검하고 장착하였다.

 육안관찰을 위해 엔진커버를 벗겨내었다. 10mm 사용.


 벗겨낸 후 엔진룸 내부를 점검하였다. 오일이 새는 흔적은 없는지, 갈라진 호스가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하고 엔진오일, 변속기 오일, 냉각수, 브레이크액, 냉각수 등을 점검한다. 차량마다 배치가 다르므로 각각의 매뉴얼을 통해 자가점검을 한다. 현대자동차 http://www.hyundai.com/kr/ 누리집을 통해 해당 매뉴얼을 다운받을 수 있다. 매뉴얼의 자가점검편을 참고하자.

 

 
 매뉴얼의 정기점검 및 자가정비 항목.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있다.

 



 평상시 잘 볼 수 없는 바퀴 안쪽 엔진룸 안쪽을 잘 살핀다. 만약 오일이 새거나 금이 가거나 부러진 곳이 있다면 반드시 정비를 받는다. 차량의 오너가 아니라면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부분도 꼼꼼히 보는 것이 좋다. 바퀴의 안쪽에선 쇼크업져버가 터져 액이 흘러나오는 것은 아닌지, 활대와 링크의 상태를 점검한다. 또한 바퀴에 못이 박힌 것은 없는지 확인한다.

 

 하부 언더커버가 있다면 벗겨내어 엔진룸 아래에서 위로 확인하여 상태를 본다. 엔진룸이 더럽다면 이러한 육안정비가 힘들기 때문에 미리 게시물을 참고하여 엔진룸을 청소하는 것도 좋다. 엔진룸 청소 게시물 바로가기.

 

 

 공기압을 미리 점검하거나 이렇게 육안으로 보지 않는 다면 타이어의 문제를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차후 고속주행 시에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이다. 반드시 타이어의 공기압을 주기적으로 점검하자. 공기압 점검하는 방법 바로가기

 

 

 엔진오일을 교체하기 위해 오일필터를 분해하였다. 새 오일필터를 장착하기 전에는 반드시 오일필터캔의 고무실링에 엔진오일을 소량 발라줘야 한다. 그래야 밀착을 유도하여 엔진오일이 새어나 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상진 통신원의 엔진오일 교환 안내기 바로가기

 사실 많은 부분들이 일정한 토크로 잠궈야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그냥 전동공구로 잠궈 버려 나사산이 망가지거나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반드시 손으로 처음 잠그고 난 다음 이러한 토크렌치로 일정한 규정토크로 잠구는 것이 좋다. 물론 숙련된 정비사의 감이라면 상당히 규정토크에 근접할 정도로 잠굴 수 있지만 직접 하는 경우 그러기 힘들다는 것을 염두해두자.

 


 엔진오일 팬의 드레인코크를 풀 때에는 처음에만 공구를 이용해 풀어내고 그 뒤엔 손으로 푸는 것이 좋다. 오일을 뒤집어 쓰지 않게 하기 위해 손으로 꾹 누른 채로 돌려 푼 다음, 엔진오일이 새어나 오기 시작할 때 한번에 손을 때어낸다. 그렇게 하면 엔진오일이 손에 묻을 염려가 적다.

 


새카만 오일줄기.

 

 앞 뿐만 아니라 뒤의 서스펜션 및 연료통 등을 모두 점검한다. 바닥에 심하게 긁힌 자국이 있다면 그 근처로 녹이 피는 것은 아닌지, 손상된 부품은 없는지 확인한다.

 

 

 정비 완료! 공구는 다음 사용자에게 인수인계하고 주변을 청소하자.

 

 오늘 자가정비를 하지 않았다면 바퀴의 손상도 알지 못하고 넘어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또한 이런 정비를 통해 차량에 대한 애정도 상당히 커졌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따라서 자기 손으로 무엇인가를 하고 싶은 자동차 오너Owner라면 한번쯤은 도전해볼 만한 것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