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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정비

저렴한 휠너트용 전동 렌치 사용기~!

 

 자가 정비를 하다보면 항상 필요한 것 1순위는 공구입니다. 사실 그 중에서도 전동/에어 공구죠. 작업 능률을 한껏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취미로, 재미로 하는데 왠만한 정비소의 공구 정도로 갖추게 되다보면 뿌듯하긴 하지만 이리저리 가족의 간섭을 받게되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그래서 전 비싸고 좋은 공구를 구입하는 것도 좋지만 저렴한 공구를 잘 쓰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싼 값을 할 때도 많지만)

 아무튼 제가 전동 공구 중에 제일 갖고 싶었던 것은 다름아닌 휠 너트용 전동 렌치였습니다. 에어 임팩트의 경우는 지금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사용하기 쉽지 않고 개인 주택이라도 하더라도 소음은 어쩔 수 없지요. 딱히 쓸 곳도 없구요. 그래서 이리저리 좀 알아봤습니다. 그러니 계양과 디월트의 전동 임팩트가 있었습니다만 개당 가격은 15만원선. 집에 보관하고 있는 휠에 장착된 썸머/트랙용 타이어(금호 XS, 한국 R-S2)를 손쉽게 바꿔장착하기 위해서 그 돈을 들이기엔 오바였지요. 그래서 저렴한 제품을 알아보니 나온게 바로 이 제품입니다.

 

 이게 어디서 떨어진 제품인진 모르겠지만 개당 1.1만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사실 좀더 찾아볼 것도 없이 동일한 모양에 색상만 다른 제품이 있었는데 그 제품은 2.9만원선 하더군요. 가격이 무려 3배 가까이 차이나는지라 약간 미심쩍은 기분과 함께 일단 1.1만원짜리 요것으로 주문했습니다. 상품평을 읽어보니 쓸만하다고 해서 도박을 했지요. 다른 제품은 인창자야의 제품이었습니다. 아마도 이게 카피 혹은 OEM 공장에서 뒷구멍으로 나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라면 원청공장이겠지요. 인창자야의 제품은 1년 AS를 해주니 필요하다면 그 제품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일단 이렇게 생겼습니다. POB-ST-22라고 스티커가 붙은 대가리 부분(사람이 아니니 머리가 아니라 대가리가 맞는 표현입니다)이 제법 묵직하고(1~2kg선?) 기타 휠 너트 푸는데 필요한 도구들이 들어있습니다.

 

 

 뭐 믿거나 말거나식의 제품 표기라도 일단은 35kgf.m에 달하는 토크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보통 휠 너트의 체결 토크는 11~13kgf.m 이기 때문에 왠만큼 오버토크로 잠긴 너트도 풀 수 있다는 이야기이긴 합니다.

 

 

 17~22mm 사이의 소켓 - 복스알이 모두 구비되어 있습니다. 만듦새는 어쨌든 이런 큰 사이즈 소켓은 집에 잘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유용하게 쓰입니다. 하지만 싸구려 소켓 복스알은 차후 수동으로 휠너트를 잠그거나 풀 때 복스대 긴걸 연결해서 위에서 밟으면 쪼개지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물론 과도한 토크가 걸려서 그런 것이지만 그래도 소켓은 좋은걸 써야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가끔 들죠.

 

 

 배터리에 직결할 수 있는 소켓과 악어집게를 제공합니다. 생각보다 나쁘진 않네요. 사실 계산상으로는 시거잭에 꼽아도 문제는 없습니다. 12V * 10A = 120W 인데 이 제품이 100W라고 써있었거든요. 시거라이터의 한계 암페어는 15A미만입니다.(퓨즈가 15A)

 

 예상 외로 이런 것도 제공합니다.  휠 캡이나 허브캡을 분리해야 하는 경우 좀 머리가 아픈데 이런 레버도 주더군요. 게다가 예비용 퓨즈까지... 이 퓨즈는 본체 시거라이터잭 끝 단자를 돌려서 풀면 나옵니다.

 

 

한번 사용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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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보다 잘 풀립니다. 영상에선 휘리릭~탁! 소리나는게 한번 타격이 가는 소리입니다. 재밌는게 속에서 추 같은게 휘리리릭 돌다가 일정 속도가 되면 축을 회전방향으로 탁! 하고 때리는 듯 합니다. 생각외로 잘 풀리네요.  

 사실 큰 기대는 안 했던 제품입니다만 사용 해보고 난 뒤엔 우와! 라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입니다. 그동안 왜 이 제품을 살 생각을 안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뻔하기도 했네요. 지난 여러 DIY를 하면서 수시로 바퀴를 풀어야 했었는데(브레이크 액 교환을 위해서 무려 4번 이상 분해하기도 했지요) 그럴 때 마다 하나하나 풀기 위해서 렌치 위에서 점프하고 춤을 췄습니다. 게다가 잭업하기 전에 미리 휠 너트를 풀어놓지 않았다면 다시 잭을 내려서 휠 너트를 풀고 다시 잭업해야 했으니까요. 이젠 그냥 차를 띄운 다음에 휠 너트를 풀면 되네요.

 휠타이어 교환할 때 맘 편하게 저걸 들고 가서 교환하면 되니 마음이 한결 편합니다. 연속 10분 이상 사용 금지라고 되어있는데 실제 사용시에 드는 시간은 적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고, 최종 체결은 토크렌치로 마무리 할 것이라 그 부분도 걱정이 덜게 됐습니다. (토크렌치, 휠너트 체결토크는 11~13 kgf.m)

+

 ▶ 미슐랭 전동 공기압 펌프(목표 공기압까지 자동 충전 후 꺼짐기능)
 ▶ 전동 휠너트 전용 렌치

 

 이 두가지 덕분에 올 여름을 좀 편하게 보낼 것 같습니다. 사실 미슐랭 펌프는 미국에 있을 적에 40도의 땡볕에서 절 구해준 은인이지요

 앞으로 다가올 여름시즌이 더더욱 기대됩니다~! ;)

글 사진 / 아시에 (허주영 juyoung.heo@gmail.com / AsieM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