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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정비/DIY

[DIY] 네비 재부팅 방지기 장착하기~!

 

 자가운전자 1700만의 시대. 이제 네비게이션은 너도 나도 하나씩은 장착하고 있는 안전운전의 필수품이 되어가고 있다. 휴대용의 3형 네비게이션부터 제법 큰 7형 네비게이션까지 다양한 사이즈로 출시되고 있고, 평면의 지도에서 벗어나 3D 화면으로 안내해주는 프로그램도 이미 몇 년 전부터 출시되어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잠시 주유할 때, 차 안에서 시동끄고 DMB를 보다가 이동할 때와 같이 잘 쓰다가 시동을 걸면 재부팅하는 네비게이션. 빨리빨리 문화가 익숙하고 귀찮은 것은 피하거나 극복하는게 최상인 우리 민족에게 몇 분씩이나 걸리는 네비게이션의 재부팅은 참 답답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계속 재부팅이 반복되면서 전기적인 충격으로 비싼 네비게이션이 망가질 수도 있다. 이 것을 위해 작은 배터리를 장착해서 시동거는 잠시간의 전원 차단현상을 막는 제품도 있지만 일부에 그친다. 이번 DIY는 네비게이션을 재부팅하지 않게 방지해주는 "네비게이션 재부팅 방지모듈"을 설치 해보자!

 

1. 재부팅 방지 장치의 구입.

 시중에 나와있는 재부팅 방지 장치는 몇 가지 종류가 있다. 배터리, 콘덴서, 상시전원, 복합 방식이다.

   ① 배터리 방식
 전원이 차단되도 원하는 만큼 작동할 정도의 용량의 배터리가 장착된 방식. 비교적 값이 비싸지만 매우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다. 오래 사용하거나 과충전, 고열에 노출 될 경우 배터리가 폭발하거나 수명이 줄어들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② 콘덴서(캐패시터) 방식
 콘덴서는 일종의 배터리와 같은 효과를 내며 전력을 항시 충전하고 있다 전원이 차단되면 방출된다. 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수초~십수초 정도로 비교적 짧은 시간정도 유지가능하며 배터리 방식처럼 설치가 간편하다. 배터리와 같이 장시간 사용할 경우 해당 부품의 수명이 다 하거나 효율이 떨어질 수 있는데 비교적 수리는 간편하고 부품도 저렴한 편이다.

▲ 배터리 혹은 콘덴서 방식의 3구 시거라이터 소켓.

 

 ③ 상시전원 방식
 자동차에서 키를 뽑더라도 사용할 수 있는 상시 전원을 사용하는 방식. 시거잭전원이 차단되면 자동으로 상시전원에서 전기를 공급하여 재부팅을 방지한다. 따라서 세팅에 따라 키를 뽑더라도 계속 전기 공급이 가능하다. 비교적 1만원 이하로 저렴한 제품이 출시되어 있기도 하다.

 ④ 복합방식
 상시전원으로 변환될 동안 배터리나 콘덴서와 같이 소량의 전기를 담아뒀다가 필요시 방출하여 유지하는 방식. 혹은 다양한 방식으로 복합적으로 전원을 공급한다.

 

※ 고려점 : 장착이 쉽다는 부분에서 배터리나 콘덴서 방식이 선호되지만 보다 안정적이라는 점에선 상시전원 혹은 복합방식의 제품이 선호된다. 하지만 배터리나 콘덴서 방식에 비해 설치가 약간 복잡하고 약간의 차량 혹은 전기 지식과 손재주가 필요하기 때문에 선택하여 설치하면 된다. 물론 배터리 방식이나 콘덴서 방식의 경우도 3, 4번의 방식과 같이 매립식으로 설치할 경우 손재주가 필요하다.

 

2. 설치.

 ① 배터리, 콘덴서식.

 만약 배터리식이나 콘덴서 식의 제품이라면 네비게이션과 시거잭소켓의 중간에 이어주기만 해도 된다. 물론 제품에 따라 소비하는 전력량이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시동유지시간만큼 전용 제품이 출시되기도 한다. 자기 네비게이션의 악세서리 목록이나 재부팅 방지기 판매자에게 정확한 유지시간을 문의하는 편이 좋다.

▲ 이렇게 그냥 꼽기만 하여도 동작한다. 지정된 소켓이 있지 않다면 대부분 3구 모두 축전된 전류가 흐르게 되며 그렇게 되면 소모하는 양이 많아져 비교적 시간이 짧아지게 된다.

 

 ② 상시전원, 복합식 제품.
 아래의 개념도와 같이 시거라이터소켓(시거잭)으로 가는 선을 따와 모듈에 연결시키고 상시전원과 그라운드(접지, -단)을 연결시키면 출력으론 항상 일정하게 시동을 끄더라도 전력을 공급해주는 것이다.

 

 시거라이터소켓(시거잭)으로 가는 선을 잘라 그 중간에 모듈을 설치하고 (+)출력단을 다시 시거잭 소켓으로 가는 선에 잇는 방법이다. 상시전원 배선과 접지 부분은 필요한 곳에 접점시키면 된다. 배선을 자르고 잇는데는 스카치락이나 결선 후 수축튜브를 이용해 절연을 시키거나 절연고무테이프로 감싸면 된다.

 상시전원을 이용하는 만큼, 차량의 상시전원이 통하는 전선이나 퓨즈박스에서 찾아야한다. 테스터기로 퓨즈박스에서 직접 찾아도 되는데, 보통은 정지등, 실내등 등지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에 해당 퓨즈에서 직접 전원을 끌어다 오면 된다. 상시전원은 차 키를 뽑더라도 차량에 자동차 배터리의 전원을 공급해주는 것이다.

 

 

 차량의 실내 퓨즈박스. 보통 운전자의 왼쪽 무릎 앞에 위치하고 있고, 쉽게 열 수 있다. 차량 실내 혹은 실외로 진입되는 많은 전자장비의 퓨즈가 위치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상시전원을 찾으면 된다. 키를 꼽지 않은 상태에서 테스터로 점검하거나 실내등, 정지등의 배선에서 전원을 끌어오면 된다. 실내등 퓨즈는 보통 10A 정지등은 15A, 시거잭라이터 소켓은 15A인데 정지등 퓨즈가 타 버리면 정지등이 동작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전원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 위의 배선도 대로 장착한 예시. 일순 복잡하게 보이지만 어렵지 않다.
네비게이션 재부팅 방지 모듈은 사진 중앙의 검은 물체.

 


▲ 전산건에 결선이 필요한 경우, 이렇게 스카치락을 사용할 수 있다.
두 전선을 삽입하고 중간의 금속판을 플라이어(일명 뻰찌)로 집으면 두 선이 이어진다.
그 뒤 뚜껑을 닫으면 마무리.

 

 모듈의 입력단에 시거라이터 전원, 상시전원, 마이너스를 차례로 연결한다. 마이너스(접지)는 차체로 가는 볼트에 바로 결합하거나 자동차 오디오 배선단이 차체로 모여서 결합된 접지단자(주로 검은색)에 결합하여 접지한다.  그 뒤 출력단을 시거라이터 소켓으로 가는 전선에 이어주면 된다. 그리고 해당 모듈은 구석에 붙여두면 끝이니 간단하다.

 

 ▲이처럼 키를 뽑아도 네비게이션이 켜져있는 것을 볼 수 있다(키는 번짐처리).


 과거 차에서 노트북을 쓰기 위해 자동차에 바로 노트북 전원을 연결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종종 시동 당시나 재시동시에 나오는 과전류 등으로 노트북이 고장나는 경우가 많았다. 과거와 달리 최근의 차량과 자동차용 전자기기들은 당시보다 나아졌지만 이렇게 전기적 충격을 줄여 소중한 네비게이션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 인데쉬거치대 혹은 카세트 테이프 거치대를 쓴다면 이렇게 매립느낌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시야가 좁은 차량이라면 추천.

 

글 사진 / 아시에 (허주영 juyoung.heo@gmail.com / AsieM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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