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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정비/DIY

[DIY] 더러운 브레이크액 교환하자! ㅡ 준비


 관심없이 지나가는 일이 많은 브레이크액.

 하지만 교환을 하여야 하는 수많은 소모품 중의 하나인데 엔진오일, 트랜스미션액(오일) 등과 같이 일정한 주기로 교환을 하여야 한다. 이번엔 이 브레이크액의 종류와 값 등과 교체 방법, 이유 등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이번 편에는 그를 위한 준비하는 과정을 알아보도록 하자.

잠깐!! 브레이크는 자동차를 제동하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반드시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전문가를 통해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DIY를 즐기는 자동차 매니아라면 신중히 작업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브레이크 액을 자가 교환 한다면 신중히 점검하자.

 

1. 브레이크 액Brake Fluid 선택

 브레이크 오일이라고도 부르기도 하지만 정식으론 브레이크 액 Brake Fluid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DOT-3 규격의 제품이 들어가지만 소수의 차종은 DOT-4규격의 제품을 사용하는데 예를 들면 에쿠스 등과 같은 차종의 경우이다. 최근 들어서는 DOT-3 규격보다 보다 높은 규격제품인 DOT-4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으므로 해당 규격으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

 

종 류

규 격

용 량

금 액(+VAT)

제조사

에쿠스 순정

DOT-4

1 ℓ

\ 13,090

극동제연

보쉬

DOT-4

1 ℓ

\11,000~18,000

보쉬

보쉬 HP

DOT-4

1 ℓ

\22,000~25,000

보쉬

라세티프리미어 순정

DOT-4

0.5 ℓ

\3,630

극동제연

표1. 흔히 사용되는 브레이크 액의 비교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으로는 순정제품과 몇군데의 제조사가 있다. DOT-3보다 DOT-4의 브레이크액은 끓는점이 높고 수분 흡수력이 DOT-4가 더 낮기 때문에 DOT-3보다 DOT -4 규격의 브레이크 액을 사용하는 편이 좋다. 끓는점이 높고 수분 흡수력이 낮으면 베이퍼락Vapor Lock현상이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잠깐!! 브레이크 액은 교환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사실 자동차를 10년간 폐차할 때 까지 타더라도 브레이크 액을 교환하는 경우는 적은 편이다. 교환을 미룰 경우 브레이크가 듣지 않게 되는 베이퍼 락Vapor Lock현상이 생길 수 있다. 오랜시간 교환을 하지 않을 경우 차츰 브레이크 시스템에 수분이 침투하게 되는데(브레이크 액은 친수성으로 물과 잘 섞임) 높은 열이 발생하는 브레이크 시스템의 특성상  높은 고열에 수분들이 수증기로 변하게 되고, 그 수증기(기포)가 브레이크의 작동을 방해하여 결국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게 되는 문제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규정된 교체시기마다 점검하여(브레이크액 속의 수분을 테스트하는 기계가 정비소에 있음) 교환을 하는 편이 좋다.

끓는점이 높으면 높을수록 긴 내리막 등에서 브레이크 시스템이 견뎌내기가 보다 낫기 때문에 발생 시기가 지연된다.

 


 이번에 사용할 제품은 극동제연에서 납품하는 제품으로,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에 순정으로 들어가는 DOT-4규격의 제품이다. (기존 동아특수화학의 DOT-3와 DOT-4규격도 있음) 1리터~1.5리터 정도면 충분히 교환할 수 있으므로 구입하자. 2통(1리터;7천원)~3통(1.5리터;1만원선).


GM대우 라프 순정공급 제품 스펙

끓는점 273℃
WET끓는점 174℃
동점도(-40℃) 700
㎟/sec

보쉬 DOT-4 High Performance
끓는점 265℃
WET끓는점 170℃
동점도(-40℃) 700
㎟/sec

리퀴몰리 DOT 5.1
끓는점 260℃
WET끓는점 180℃

모튤 DOT 5.1

끓는점 270℃
WET끓는점 185℃


 

2. 브레이크 액 드레인 호스

 브레이크액은 대부분 소모되거나 배출되지 않고 폐쇄된 유로 내에서 채워져 있다. 이 유로를 열기 위해선 브리드 니플Bleed Nipple을 풀어 배출을 시켜야 한다.
이 때 브레이크 액배출을 가이드 해줄 드레인 호스가 필요하다. 브리드 니쁠의 구경이 내경 5mm정도, 외경은 굵은 부분은 8~9mm, 기둥은 6mm 정도 된다. 따라서 내경이 굵은 부분보다 조금 작은 실리콘 호스를 구해야 한다.


브레이크 캘리퍼 뒤의 브리드 니플. 이 구멍을 통해 브레이크액을 뺀다.

호스를 삽입한 모습


 이에 딱 맞는 호스는 바로 내경 6mm 외경 9mm의 실리콘 규격 호스인데, 현대 자동차 포터 워셔액 호스가 바로 제격이다. 품번 17918-06000 근처 현대 Mobis 부품 대리점을 찾아 가보자. 6mm/9mm 규격, 10미터, 정가 1500원 미만.

 

3. 컴비네이션 렌치 및 잭

 컴비네이션 렌치는 10mm 규격 제품이 있으면 된다. 브리드 니플의 너트가 10mm규격이기 때문. 자동차를 구입할 때 트렁크에 들어있는 공구도 역시 10mm 규격이므로 굳이 구입하지 않아도 괜찮다. 또한 바퀴를 탈부착 하여 작업하여야 하므로 일명 자키(잭)가 필요하다. 이 모든 공구는 기본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4. 정비 장갑

 정비용 라텍스 고무 장갑이나 목장갑과 같은 정비용 장갑이 필요하다. 브레이크액은 유독성이므로 만약 피부에 닿을 경우 물로 씻어내야 한다는 것을 유념하자.(물에 잘 희석되므로 잘 씻어짐)

 

5. 그외 간단한 기본 공구

 그외 간단한 기본 정비 공구가 있으면 좀더 수월하게 작업이 가능하다.
 

 이렇게 약간의 공구와 저렴한 준비물(총합 8500원~11500원)로도 충분히 교환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또한 자기 차에 좀더 애정을 가질 수 있다는 매력이 있지만 어느 정도 위험을 부담하는 부분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따라서 이 글은 이런 브레이크 액의 교환의 필요성을 떠올리고 기억한다면 좀더 안전하고 쾌적한 자동차 생활이 가능하리라는 의도로 작성되었다. DIY, 모든 것은 우리 스스로의 손에 달려있다. 책임감이 따르는 부분인데 그만큼 뿌듯함과 자기 차에 늘어가는 애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다음번 기사엔 교환 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예고>


교환, 전과 후.
매우 탁한 브레이크액을 볼 수 있다.